🖋 찰수의 편지
내가 그걸 왜 이제야 써봤을까?
바이브레이터.
이름도 알고, 생긴 것도 많이 봤고. 명색이 방아매거진 에디터인데, 좋다는 건 나도 익히 잘 알고 있었지. 그런데 난 진짜 한 번도 ‘그걸 내가 써볼 수도 있다’는 생각은 안 해봤어.
왜?
‘그건 여자들이 쓰는 거 아님?’
반려 가전이라고 하면 나는 늘 ‘그들만의’ 매직처럼 여겼어.🪄 남성용은 보통 ‘가전’이라 부르지도 않잖아. 🙄
그걸 무너뜨린 건…
얼마 전 만난 그 사람. 나에게 “본디지 하면 잘 묶일 얼굴이야”라고 했던 바로 그 성향자.
내가 바이브레이터 얘기를 꺼냈을 때, 그 사람은 그냥 무심하게 말했어.
“궁금해? 써볼래?”
나는 뭔가 심각하게 준비해야 쓸 수 있는 물건인 줄 알았거든. 근데 그 사람은 그냥, 칫솔 꺼내듯… 되게 아무렇지 않게,
“내가 잡아줄게.”
“징징지리징징징징징”
그리고 진짜…💦
도대체 왜 나는, 이 좋은 걸 지금까지 몰랐을까.
왜 나는 그렇게 오랫동안 손으로만 해왔을까. 가만히 누워있는데,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데, 강력하게 느껴지는 쾌락. 너무… 쉽잖아?! 😆
다음엔 내가 발견한 바이브 사용 꿀팁도 같이 공유해볼게.